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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문법교육론힌국어 교원 2급 과제 2023. 5. 18. 22:41
외국어로서의 문법교육론:다음 문법 항목 중 하나를 골라 문법 교육 내용(의미 형태 담화 관련표현 등)에 대해 설명하십시오. (-는데)
1. 서론
한국어 교육에 있어서 조사와 어미 교육이 특히 강조되는 이유가 다른 언어에서는 어휘로 나타내는 것들을 한국어에서는 조사나 어미로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어 연결어미는 그 수가 많고, 문법적인 양상도 복잡하기 때문에 학습자들이 한국어를 학습하면서 어려움을 느끼는 문법 요소 중 하나이다.
한국어 연결어미 중에서 ‘-는데’는 상황에 따라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데 한국어 모어 화자들은 이러한‘-는데’의 미묘한 의미 차이를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어 학습자들이 이러한 의미 차이를 정확하게 구분해 내기란 쉽지 않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수업에서도 ‘-는데’의 차이를 모두 가르쳐 주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문제를 고려하여 연결어미‘-는데’의 의미 정보, 형태 정보, 담화 정보, 관련 표현을 살피고자 한다.
2.본론
(가) 의미 정보
① 배경이나 상황 제시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동사나 형용사, ‘이다, 아니다’ 에 붙어) 뒤 절의 사실에 대해 앞 절이 배경이 되거 나 상관되는 상황이 됨을 나타낸다.
예)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데 눈을 감아 버렸어요.
②뒤 절에서 서술하거나 질문하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에 앞서서 관련 배경이나 상 황을 설명할 때 주로 사용한다.
예)인사동에 갔는데 한국의 전통 물건이 많이 있었어요.
③어떤 대상이 다른 것과 대조됨을 나타낸다.
예)어제는 추웠는데 오늘은 따듯하네요.
④‘이유・원인’
예)심심한데 같이 영화를 보러 갈래요?
(나) 형태 정보
① 동사 어간 끝음절의 받침 유무에 관계없이 ‘-는데’를 쓴다. 단, ‘ㄹ’ 받침으로 끝날 때는 ‘ㄹ’이 탈락한다.
(예)먹- + -는데 → 먹는데 읽- + -는데 → 읽는데
잡- + -는데 → 잡는데 남- + -는데 → 남는데
가- + -는데 → 가는데 쓰- + -는데 → 쓰는데
기다리- + -는데 → 기다리는데 공부하- + -는데 → 공부하는데
살- + -는데 → 사는데 밀- + -는데 → 미는데* ‘있다, 없다’는 동사와 마찬가지로 ‘-는데’가 결합한다.
② 형용사 어간 끝음절에 받침이 있으면 ‘-은데’를 쓴다.
(예)좋- + -은데 → 좋은데 높- + -은데 → 높은데
작- + -은데 → 작은데 많- + -은데 → 많은데
낮- + -은데 → 낮은데 넓- + -은데 → 넓은데
③ 형용사 어간 끝음절에 받침이 없거나 ‘ㄹ’ 받침으로 끝나면 ‘-ㄴ데’를 쓴다. 단, ‘ㄹ’ 받침으로 끝날 때는 ‘ㄹ’이 탈락한다.
(예)크- + -ㄴ데 → 큰데 싸- + -ㄴ데 → 싼데
아프- + -ㄴ데 → 아픈데 바쁘- + -ㄴ데 → 바쁜데
멀- + -ㄴ데 → 먼데 힘들- + -ㄴ데 → 힘든데* ‘-는데’는 동사, 형용사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며, 특히 어간이 ‘ㄹ’ 받침으로 끝나는 경우는 다른 받침과 달리 ‘ㄹ’이 탈락한다.
④ ‘이다, 아니다’는 ‘-ㄴ데’를 쓴다. 단, ‘이다’ 앞의 명사에 받침이 없으면 주로 ‘명사+-ㄴ데’라고 쓴다.
(예)책이- + -ㄴ데 → 책인데 가방이- + -ㄴ데 → 가방인데
사과이- + -ㄴ데 → 사과인데/사관데 의자이- + -ㄴ데 → 의자인데/의잔데
지우개이- + -ㄴ데 → 지우개인데/지우갠데 아니- + -ㄴ데 → 아닌데* ‘N+-ㄴ데’는 격식적인 문어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
⑤ ‘있다, 없다’는 형용사이지만, 동사와 같이 ‘-는데’를 붙여 사용한다.
(예)있- + -는데 → 있는데 없- + -는데 → 없는데
재미있- + -는데 → 재미있는데 맛없- + -는데 → 맛없는데
⑥ 불규칙
맵-(예) 김치가 매운데 먹어 볼래요?
빨갛-(예) 얼굴이 빨간데 감기에 걸린 거 아니에요?
(다)담화 정보
① 주로 질문이나 요청, 제안, 명령을 하기 전에 그 이유나 근거를 말할 때 사용한다.
(예) 건강도 좋지 않은데 오늘은 밖에 나가지 말고 쉬세요.
비가 많이 오는데 지하철을 타고 갑시다.
오늘 제 생일인데 저희 집에 놀러 오세요.
답답한데 밖으로 나갑시다.
* 이때 뒤 절에는 주로 명령문이나 청유문을 쓴다.
②‘-는데야’와 같은 의미로, 어떤 상태나 행동을 강조하는 뜻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아무리 화를 내도 듣지 않는데 어쩌겠어요. 여자 친구가 부탁하는데 어떻게 해요. 당연히 도와줘야지. 방법이 없는데 어쩌겠어요. 무조건 싫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 이때 앞 절의 내용은 말하는 사람이 판단할 때 바람직하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뒤 절에는 주로 ‘어쩌겠느냐, 어떻게 하느냐’ 같은 표현을 사용한다.
③ ‘다시 말하다, 다시 설명하다, 거듭 덧붙이다’ 등과 결합하여 ‘-거니와’와 같은 의미로 앞의 사실과 상관되는 내용을 다시 한 번 말함을 나타낼 때 사용할 수 있다.
(예)다시 말하는데 아무쪼록 최선을 다해 주세요.
다시 설명하는데 이것은 정말 중요한 규칙입니다.
거듭 덧붙이는데 내일은 절대로 늦게 오면 안 됩니다.
(라) 관련 표현 : ‘-는데’의 관련 표현 ‘-니’ 와 ‘-으니까’
① 질문, 요청, 제안, 명령을 하기 위한 이유나 근거를 나타낸다.
(예) 비가 오는데 오늘은 집에서 쉽시다.
비가 오니 오늘은 집에서 쉽시다.
② 이유나 근거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배경 설명을 통해 듣는 사람이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한다. ‘-으니까’보다 더 완곡하게 권유할 때 사용한다.
(예) 날씨가 좋은데 공원에 갑시다.
(공원에 가자고 하는 권유를 꺼낸 배경을 설명함.)
③ 앞 절의 내용이 뒤 절의 제안이나 명령의 직접적인 이유로 사용된다.
(예) 날씨가 좋으니까 공원에 갑시다.
(공원에 가자고 하는 이유를 직접적으로 표현함.)
·‘-니’와 ‘-는데’는 모두 이유나 근거의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 특히 제안의 의미나 근거를 나타낼 때 ‘-는데’가 ‘-니’보다는 주관적으로 강한 주장을 나타내는 의미가 적어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3. 결론
한국어는 명사나 동사의 어간 같은 실질형태소에 조사, 어미와 같은 문법형태소가 결합하여 문장을 구성하는 첨가어에 속한다. 한국어의 조사와 어미는 그 의미와 기능이 다양하고 문장 구성성분들의 관계를 나타내거나 문장의 담화적 특징을 규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문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어 연결어미 중에서 ‘-는데’는 한국인들의 실제 담화에서 매우 높은 빈도로 사용되고,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 어미이기 때문에 교수자, 학습자에게 주목받는 형태이다. 이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한국어 교육과 관련하여 국가와 사회적 환경 및 세계적 환경 변화에도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실제 교육 현장에서 탄력적인 적용이 가능하도록 한국어 교육 능력의 제고가 필요하다.
4. 참고문헌
1) 한국어로서의 문법교육론-진흥원격평생교육원,
2) 국립국어원 한국어교수학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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