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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개론힌국어 교원 2급 과제 2023. 5. 18. 20:32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개론:동사와 형용사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 보시오
1. 서론
단어란 최소자립형식으로 자립형대소나 의존형태소들의 결합이 되어야 하고 자립성을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학교 문법에서는 우리말을 9품사로 분류하고 있다. 모든 품사는 단어로 인정이 된다. 띄어쓰기에 있어 모든 단어는 뛰어 쓰되 조사만 붙여 쓰도록 되어 있다.
한국어의 9품사 중 명사, 대명사, 수사는 체언이라 부르고 동사와 형용사를 용언이라 부른다. 용언이란 문장의 주어를 서술하는 기능을 가진 말이다. 용언은 기본형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동사와 형용사는 문장 속에서 활용을 하며 기본형이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사용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필자는 동사의 형용사의 차이점을 설명하기 위해 먼저 용언(동사, 형용사)의 개념, 종류, 특성(공통점과 차이점) 순서로 기술하고자 한다.
2. 본론
동사와 형용사는 차이점도 있지만 이 둘을 용언이라 불리면서 활용을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먼저 용언의 차이점을 기술하기 전에 용언의 개념부터 살펴보고자 한다.
가. 동사와 형용사의 개념
동사(動詞)는 한자로는 움직일 동(動) 말 사(詞)이다. 그래서 동사는 문장 주체의 움직임이나 과정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단어(품사)이다. 형용사(形容詞)는 모양 형(形), 얼굴 용(容), 말 사(詞)이다. 그래서 사람 또는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를 가리키는 단어(품사)이다. 동사와 형용사의 개념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가) 아이들이 노래를 부른다. - 움직임 (나) 날이 밝았다. - 과정
(다) 설탕은 맛이 달다. - 성질 (라) 내가 오늘은 매우 피곤하다. - 상태
위 문장에서 (가)와 (나)는 움직임과 과정을 나타내기 때문에 동사이고, (다)와 (라)는 성질과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형용사이다.
나. 용언(동사, 형용사)의 종류
동사에는 움직임이나 과정이 주어에 미치는 자동사와 주어 이외에 목적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타동사로 분류할 수 있다. 그래서 자동사는 주어만 있으면 문장이 성립되지만 타동사는 주어 이외에 반드시 목적어를 필요로 한다.
다음으로 형용사는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성상 형용사와 지시성을 나타내는 지시형용사가 있다.
다. 용언의 특성
동사와 형용사의 주어를 서술한다는 점에서 공통점도 있지만 활용면에서는 과 차이점이 있다. 먼저 동사와 형용사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동사와 형용사의 공통점
첫째, 동사와 형용사는 둘 다 문장에서 서술어 사용된다는 점이다.
둘째, 동사와 형용사는 문장 안에서 그 쓰임에 따라 형태(꼴)가 변한다. 형태가 변하는 것을 ‘활용한다’고 한다. 용언은 형태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하기 때문에 ‘가변어’라고 한다. 반면에 체언에 속하는 명사, 대명사, 수사는 문장에서 그 형태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불변어’라고 한다.
셋째, 동사와 형용사는 부사어의 꾸밈을 받는다 점이다. 예를 들어 ‘물건이 잘 팔린다.’, ‘오늘 날씨가 매우 춥다.’에서 ‘팔린다’라는 동사와 ‘덥다’라는 형용사는 부사어 ‘잘’과 ‘매우’의 꾸밈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째, 동사와 형용사는 조사가 붙을 수 있다.
2) 동사와 형용사의 차이점
동사와 형용사의 차이점에 대해 의미 측면,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는/-ㄴ’, 현재시제 관형사형 어미 ‘-ㄴ’, 의도 목적의 어미 ‘-려, -러’, 명령형 어미 ‘-어라’와 청유형 어미 ‘-자’, 진행형 ‘-고 있다’, 의문형 어미로 나누어 설명하려고 한다.
첫째, 의미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동사는 주어의 동작이나 과정을 나타내는 것으로 ‘무엇이 어찌한다,’ ‘무엇이 무엇을 어찌한다’로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형용사는 주어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무엇이 어떠하다’로 표현할 수 있다.
둘째,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는/-ㄴ’으로 차이점을 설명할 수 있다. ‘철수는 빵을 먹는다.’라는 문장에서 ‘먹는다’는 동사이다. 그래서 현제 시제 선어말 어미 ‘-는’이 붙을 수 있다. 하지만 ‘*영희는 기분이 나쁜다.’라는 문장에서 ‘나쁘다’라는 형용사에는 ‘-ㄴ’이 붙을 수 없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동사에는 현제 시제 선어말 어미 ‘-는/-ㄴ’가 쓰일 수 있지만 형용사에는 쓰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사와 형용사를 구별하기 힘들 때는 현제 시제 선어말 어미 ‘-는/-ㄴ’을 붙여서 문장에서 의미가 통하면 동사이고 그렇지 않다면 형용사로 보면 된다.
셋째, 현재 시제 관형사형 어미 ‘-는’으로 동사와 형용사의 차이를 알 수 있다. 관형사형은 시제를 동반하는데 동사에서는 ‘-는’, 형용사에서는 ‘-(으)ㄴ’이 현재 관형사형이다. 예를 들어 ‘공부하는 학생’과 ‘부지런한 학생’에서 ‘공부하는’ 동사라서 ‘-는’이 붙고 ‘부지런한’ 형용사라서 ‘-(으)ㄴ’이 붙은 경우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현재시제 관형사형 어미 ‘-는’은 동사에는 사용할 수 있지만 형용사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산을 보는 나’에서 ‘보는’ 동사이기 때문에 ‘-는’ 현재 시제 관형사형 어미를 사용했을 때 의미가 통하지만 ‘아름다운 산’에서 ‘아름다운’은 형용사이기 때문에 현재시제 관형사형 어미 ‘-는’을 사용하지 못하고 ‘-(으)ㄴ’ 현재 관형사형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넷째, 의도나 목적을 나타내는 어미 ‘-려, -러’의 사용 유무로 동사와 형용사가 구분이 된다. 예를 들어 ‘보려 한다. 보러 간다.’에서 동사 ‘보다’에 ‘-려, -러’가 사용되었지만 ‘*성실하려 한다. *성실하러 간다.’와 같은 표현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의도나 목적을 나타내는 의미 ‘-려, -러’는 동사에는 붙여 쓸 수 있지만 형용사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섯째, 명령형 어미 ‘-어라’와 청유형 어미 ‘–자’의 사용 유무로 동사와 형용사를 구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순희야, 학교로 가거라/ 순희야, 학교에 가자’에서 ‘가다’는 동사이기 때문에 명령형 어미 ‘-어라’와 청유형 어미 ‘–자’를 쓸 수 있다. 하지만 ‘*순희야, 행복해라./ *순희야, 행복하자.’와 같은 문장은 사용하면 의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명령형 어미 ‘-어라’와 청유형 어미 ‘–자’는 동사에는 사용할 수 있지만 형용사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여섯째, 진행형 ‘-고 있다’의 사용 유무에 따라 동사와 형용사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희가 달리고 있다.’라는 문장에서 ‘달리다’는 동사라서 ‘-고 있다’를 붙일 수 있다. 하지만 ‘*영희가 예쁘고 있다’라는 문장은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동사에는 진행형 ‘-고 있다’을 붙여 사용할 수 있지만 형용사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곱째, 의문형 어미에 따라 동사와 형용사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다. 동사에는 ‘-느냐’를 사용할 수 있고 형용사에는 의문형 어미 ‘-냐’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순희가 사과를 먹었느냐?’에서 ‘먹다’라는 동사에는 의문형 어미 ‘-느냐’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순희가 귀엽냐?’에서 ‘귀엽다’는 형용사이기 때문에 ‘-냐’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의문형 어미를 사용할 때 동사에는 의문형 어미 ‘-느냐’를 사용할 수 있지만 형용사에는 의문형 어미 ‘-냐’를 사용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3. 결론
우리나라 학생들도 품사를 배울 때 동사와 형용사를 구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물며 외국인들이 우리 한국어를 배울 동사와 형용사를 안다면 동사와 형용사를 구분하는 일이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언뜻 생각하면 동사는 움직임이나 과정을 나타내는 것이고 형용사는 상태나 성질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동사와 형용사가 지니고 있는 의미만으로 동사와 형용사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외국인들에게 동사와 형용사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동사와 형용사를 지도할 때 위에서 제시한 7가지 방법을 사용한다면 외국인 학습자들이 동사와 형용사의 차이를 구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 문헌>
김진호(2010),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 개론, 진흥원격평생교육원
김홍범 외 5(2013), 개념 있는 국어 문법, 지학사
박덕유(2017), 이해하기 쉬운 문법교육론, 역락
홍종선, 신지영 외(2015), 쉽게 읽는 한국어학의 이해, 한국문화사
최형용(2016), 한국어 형태론, 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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