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의 이해

한국사의 이해-갑신정변 직후 1885년 동아시아 국제정세에서 조선이 취할 입장을 주관적으로 정리하고 설명하시오.

 

1.서론

한 나라의 역사는 흔히 특수하고 개별적인 것으로 인식되지만, 실은 모든 나라의 역사가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전개되어왔기 때문에 보편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한국의 역사 또한 예외가 아닌데, 우리 민족 고유의 특수적인 문화를 발전시킨 동시에 주변국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세계사의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발전해왔다. 본론에서는 한국의 역사 속에 이어져 내려온 세계사적 보편성에 해당하는 사례와 우리 민족 고유의 특수성에 해당하는 사례를 각각 다섯 가지를 제시하려 한다. 그리고 결론에서는 한국어 교육에서 역사가 차지하는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서 고찰해보려 한다.

 

2. 본론

(1) 갑신정변 직후 1885년 동아시아 국제정세

가) 청의 내정 간섭 심화

갑신정변 이후 청의 내정 간섭은 더욱 심화되었다. 또한 임오군란 직후 체결된 조손과 청 상민 수륙 무역 장정을 통해 청의 경제적 침투도 강화되어 정치적 경제적으로 조선에 대한 청의 영향력이 강화되었습니다.

나) 일본의 경제 침투 강화

갑신정변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청에게 빼앗긴 일본은 경제적 침투에 집중하였다. 한편, 갑신정변으로 체결된 톈진조약으로 일본은 청과 동등하게 조선에 대한 파병권을 획득하게 되었다. 일본은 동학 농민 운동이 발생하였을 때,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군대를 파견하여 청일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다.

다) 조선의 자주 외교 노력

조선은 지나친 청의 내정 간섭을 견제하기 위해 서양의 고문관을 초빙하고, 미국에 전권 공사를 파견해 우호 강화를 시도하였다. 그러나 미국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자 정부는 러시아와 교섭을 추진하여 청의 알선 없이 단독으로 조러 통상 조약(1884)을 체결하고, 이듬해에는 조 러 비밀 협약 체결을 추진하여 청의 간섭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남하를 추진하던 러시아 입장에서는 조선의 영흥만을 조치할 수있는 기회였고, 청의 간섭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조선은 러시아를 통해 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라) 거문도 사건의 발생

러시아와의 수교는 최강의 제국주의 국가였던 영국의 반발을 불러왔다. 조선에서 러시아 세력이 급속히 확대되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영국은 거문도를 불법으로 점령하였다(1885). 거문도 사건은 부동항을 찾아 남진 정책을 추진하는 러시아를 봉쇄하고자 했던 영국의 전통적인 외교 정책으로 인해 빚어진 사건으로, 영국은 1885년부터 3년간 거문도를 불법적으로 점령하였다. 영국은 청의 중재로 러시아로부터 조선의 영토를 점령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1887년 군대를 철수하였다. 이 사건은 조선이 언제든지 열강의 각축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으며, 조선의 중립화론이 대두하는 배경이 되었다. 조선 정부의 주권 침해 항의와 청의 적극적인 중재로 영국은 러시아로부터 침략 의사가 없음을 확인받고 물러났으나, 이 사건은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성을 단적으로 부여해 주었다.

마) 한반도 중립화론의 대두

청일 양국군이 충돌했던 갑신정변과 영국과 러시아의 대립으로 발생한 거문도 사건은 국제 정치상 한반도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즉, 대륙 세력인 러시아, 청나라 등과 해양 세력인 영국, 일본 등이 모두 세력 확장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조선을 생각한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일 주재 부영사 ‘부들러’와 미국 유학생 출신 유길준에 의해 한반도 중립화론이 제기되었다. 갑신정변 직후 조선 주재 독일 부영사였던 부들러는 청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스위스와 같은 영세 중립국화 방안을 김윤식을 통해 조선 정부에 건의하여 조선의 독자적 중립 선언을 제안하였고, 이에 대해 조선 정부는 실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건의문을 반송하였다. 그리고 유길준은 주변의 강대국 모두가 보장하는 중립화를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한반도 중립화론은 조선 정부에 의해 외면되어 구상 단계에 멈추고 실현되지 못하였다.

 

(2)갑신정변 직후 1885년 동아시아 국제정세에서 조선이 취할 입장

갑신정변 이후 청과 일본이 곧 전쟁을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팽배했던 국제정세에 두려워했다. 명성왕후는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서 청․일이 아닌 다른 3국의 세력을 조선에 끌어들이려 했다. 청국과 일본이 개전할 경우 러시아에 보호를 요청하여 조선의 독립을 보존하겠다는 계산이었다. 또한 청과 일본이 모두 철병할 조짐을 보이자 이 군사적 공백을 러시아를 이용하여 보충함으로써 청과 일본, 특히 청에게 일정하게 거리를 두고자 하는 대외정책의 측면도 간과할 수 있다.

청국 역시 월남에서 프랑스와의 전쟁에 부담을 느끼고 있던 중이라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일본과 협상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청국과 일본은 톈진조약)을 맺으며 앞으로 조선에 군대를 파견할 때 서로 알린다고 합의하며 조선에 머물던 군대를 모두 본국으로 철수시켰다. 이 조약을 계기로 청일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청국과 일본은 물리적 충돌이 없었다.

갑신정변을 통해 개화파가 지향한 조선은 서구 근대 문명을 받아들여 부강해지고, 종주권을 강화한 청국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정변이었다. 개화파는 내 나라 내 민족을 찾고 국민국가를 실현시키고자 하였다. 14개조 정강을 통해 인민의 평등 권리 까지 내세우며 이상을 추구하였지만 당시 조선사회에서는 받아들여지지 못하였다.

갑신정변의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을 ‘민중의 무지몰각’으로 돌렸으나 그것은 일반 민중이 정치개혁의 의지가 없었다기보다는 개화파의 정변 자체가 민중 세계와 동떨어진 개혁이었기 때문이다. 민중 세계에서는 문호개방 이전부터 민란이 거듭되었고, 꼭 10년 후에 동학농민운동을 일으킬 만큼 정치개혁이 시급했던 상황이었다. 민중의 개화에 대한 인식 개선과 대중의 동의 없는 개혁이 우선시 되어야 함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3. 결론

한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어에 정통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문화를 잘 이해해야 하는데, 한 나라의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바로 역사이다. 그러므로 한국사는 한국어 교사와 학습자 모두에게 중요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어 교사는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문화우월적인 태도를 지양하며 한국의 역사를 필요시에 왜곡 없이 객관적인 태도로 전달해야 한다. 오늘날 갑신정변의 영향과 역사적 의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평가를 달리하고 있다. 비록 실패하였으나 갑신정변은 근대화운동의 선구이며 그 후 부르주아 민족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의를 높이 평가하는 견해가 있다. 한국어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과제를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편과 특수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고, 교사가 되었을 때 역사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보편성을 가진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려줌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국 특유의 고유한 문화도 아울러 전달함으로써 한국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교사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이번 과제를 통해 가지게 되었다.

 

참고문헌

<웹사이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22.06.07.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16972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22.06.07.

http://encykorea.aks.ac.kr/Contents/SearchNavi?keyword=%ED%92%88%EC%95%97%EC%9D%B4&ridx=0&tot=1441

<단행본>

김민규(2020), 한국사의 이해, 진흥원격평생교육원